나를 키워 줘

愚公 연재 /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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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가 어느날 개 수인을 주웠다? 다정한 보호자와 대형견 리트리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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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63. 집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은 후 엄마는 쭈니에게 간식을 걸고는 '앉아, 기다려, 손, 하이 파이브, 빵!' 이런 것들을 시키며 즐거워하셨다. 쭈니는 천재견이라도 되는 듯 알아서 척척 다 맞춰줬다. 오른손을 내밀면 오른발을 주고, 왼손을 내밀면 왼발을 주고, 하이 파이브도 해주고 총 쏘는 시늉을 하면 쓰러지기까지 했다. 엄마는 어쩜 이렇게 잘하냐며, ...

愚公

85 3 2 2024.02.05

나를 키워 줘

나를 키워 줘 (27)

부탁이 있어

60. “아이고, 쭈니야. 이게 얼마 만이냐? 이리 와! 어디 엄마한테 한번 와봐라.” 쭈니는 한이 어머니가 양팔을 벌려 반기자 꼬리를 흔들며 달려갔다. 앞발을 번쩍 들어 푹 안기면서 내친김에 얼굴도 마구 핥아 드렸다. 인간이라면 애인 어머니께 이런 식으로 애정 표현은 절대 못 하겠지만 지금은 개니까 상관없다. 오히려 이렇게 안 하면 더 서운하게 느끼실 거...

愚公

91 3 4 2024.01.31

나를 키워 줘

나를 키워 줘 (26)

들키든지 고백하든지

56. 철한이 양손으로 준의 발목을 움켜쥔 채 계획 실패의 쓴맛을 보고 있을 때 준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샤워를 할 때 샤워 타올로 발바닥까지 꼼꼼하게 닦는 편이다. 개 수인으로 살다 보니 어느새 습관이 된 건데, 샤워 후 발바닥을 살펴보다 검댕이 남아 있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한 번 더 깨끗이 닦아냈었다. ‘역시 발바닥에 거뭇하게 묻어...

愚公

120 11 8 2023.05.05

나를 키워 줘

나를 키워 줘 (25)

실패는 성공의 ?

54. 준은 주예의 차를 타고 본가로 와서 다시 사람으로 변한 후 샤워를 마치고 집으로 가기 전에 잠시 제 방에 누워있었다. 그때 주예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오더니 물었다. “오빠, 저녁 먹을래?” “아니. 배불러. 아까 저녁에 한이 소고기를 구워줘서 실컷 먹었더니.” “아이고. 그러셨어요? 한이 오빠가 오랜만에 쭈니 온다고 큰맘 먹었네. 개 사료 먹는 거 ...

愚公

81 12 5 2023.05.04

나를 키워 줘

나를 키워 줘 (24)

어떤 계획

52. 주예가 친동생이라고 말한 이후로 철한의 태도가 이상하다. 쭈니에 대해 어정쩡하게 둘러대긴 했지만 한이 이해하고 넘어가 줘서 다행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준은 자신을 지그시 노려보는 철한을 종종 보았고 그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노려본다는 건 어쩌면 준의 자격지심일 수도 있다. 그저 뭔가를 캐내려는 듯 곧은 눈길을 쏘아 보내고 있다는 게 좀 더 ...

愚公

91 9 2 2023.04.29

나를 키워 줘

나를 키워 줘 (23)

남매 사이

“뭐야? 무슨 일이야? 지금 바람피우는 현장을 잡은 거야?” “저 여자애가 양다리 걸친 거야?” “근데 남자 보고 말하는 거 같은데? 왜 거짓말했냐고.” “어? 그러네. 설마 저 사람들 게이인가?” 철한이 공준과 주예와 대치하고 있는 테이블 뒤로 몇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 사람을 쳐다보며 수군대는 소리가 그의 귀에 ...

愚公

96 8 6 2023.04.15

나를 키워 줘

나를 키워 줘 (22)

합리적 의심

48. 며칠 전 그날, 철한은 출판사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저녁에는 준이와 같이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기에 오랜만에 회사에 들렀으니 식사라도 하자는 담당자의 제안도 거절하고 바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요리에 자신은 없었지만 준에게 맛있는 걸 먹이고 싶은 생각이 늘 있었는데 시내에 나온 김에 유명한 초밥집에서 초밥을 사 가기로 마음 먹었다. 복잡한...

愚公

110 12 2 2023.04.15

나를 키워 줘

나를 키워 줘 (21)

만약 준이 쭈니라면?

47. 철한은 요즘 공준이 의심스럽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에게서 쭈니의 냄새가 풍긴다. 아! 오해 말기를. 실제로 어떤 후각적인 냄새가 난다는 말이 아니라 수상한 낌새가 느껴진다는 말이다. 근 석 달간의 궁금증이 이제는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차근차근 짚어보자고 철한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일단 첫째, 쭈니를 만날 때 철한은 준과 함...

愚公

144 14 7 2023.04.01

나를 키워 줘

나를 키워 줘(20)

Happy Day, Happy End

45.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두 사람은 동시에 입을 뗐다. 한참이나 키스에 몰두하느라 모자랐던 숨을 몰아쉬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철한의 뺨은 발갛게 상기되었고 입술은 반짝거렸다. 그건 준도 마찬가지였다. 도둑 키스를 들켰을 때 철한은 너무 놀라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그러나 곧 이어진 준의 키스에 놀람이 안도로 바뀌고 다시 뛰기 시작한 심장이 너무 격렬하...

愚公

152 15 8 2023.01.21

나를 키워 줘

나를 키워 줘(19)

Good Morning

43. 오랜만에 만난 쭈니는 예전과 다른 점이 하나도 없었다. 자신을 보고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녀석을 품 안 가득 안았을 때 철한은 그동안 쌓였던 그리움이 눈 녹듯 한 방에 해소되는 걸 느꼈다. 보슬보슬 손안에 감기는 매끄러운 털의 감촉도 너무 좋았고 차가운 코를 들이대며 저를 쳐다보는 까만 눈동자도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얼굴을 마구 핥아대는 뜨...

愚公

115 20 10 2023.01.17

나를 키워 줘

나를 키워 줘(18)

Sweet Night 3

“후아, 쭈니야. 그...그만...온통 침 범벅이네... 하하하.” 철한이 쭈니의 머리를 제 얼굴에서 떼어내며 다시 웃었다. 준은 철한에게서 떨어져 나와서 제 상태를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몸을 흔들어 털었다. 흐트러졌던 털이 한바탕 날리고 나서 차분하게 제자리를 잡았다. 준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언제부터 변한 거지? 왜 리트리버가 된 걸까? ...

愚公

114 14 4 2023.01.17

나를 키워 줘

나를 키워 줘(17)

Sweet Night 2

41. 준은 설핏 잠이 들었다가 깼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였다. 철한을 만나려던 계획이 틀어지고 울적한 마음으로 퇴근하고는 혼자 저녁밥을 해 먹으려니 입맛도 없어 그냥 냉장고에 있던 맥주 3캔으로 대충 저녁을 때웠다. 안주는 고추참치 캔 하나가 전부였다. 컵라면도, 즉석밥도, 라면도 다 떨어지고 없었다. ‘하긴 그동안 밥하기 귀찮아서 곶감 빼먹듯 자주 ...

愚公

132 18 12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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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워줘 (28)

천재견

나를 키워 줘 (27)

부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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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든지 고백하든지

나를 키워 줘 (25)

실패는 성공의 ?

나를 키워 줘 (24)

어떤 계획

나를 키워 줘 (23)

남매 사이

나를 키워 줘 (22)

합리적 의심

나를 키워 줘 (21)

만약 준이 쭈니라면?

나를 키워 줘(20)

Happy Day, Happy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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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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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Nigh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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