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나는 자연인이다

愚公 완결 /33화

18287
1565
253

[자연인]×[리포터] 2박 3일 좌충우돌 촬영기 & 전생 찾기

팬창작 bl

첫 화 보기

33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85. “여보세요?” “형?” “어. 녹화 잘했어?” “어? 어... 근데 이 시간에 어떻게? 형, 어디야?” “맞춰 봐.” “응? 등산로는 아닐 테고... 형! 서울 왔어? 지금 부모님 댁?” “아니.” 공준은 자기도 모르게 주차장 주변을 둘러봤다. 주차장을 둘러싼 나무들 사이에 벤치가 몇 개 있었고 그 주변으로 가로등 두어 개가 빛을 내고 있었다. 어...

愚公

1,000P 786 68 36 2021.08.18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12>

촬영이 끝난 지 13개월째

82. 철한은 요 며칠 틈날 때마다 나뭇조각을 다듬은 끝에 드디어 목비녀를 완성했다. 꿈에서 본 옥비녀를 본떠서 만든 것이다. 몇 번의 실패를 거쳐 제법 그럴듯한 모양을 갖췄다. 거울을 보고 반묶음 머리를 둥글게 말아 비녀를 꽂아 보았으나 고정이 되지 않았다. 결국 고무줄로 묶어 쪽을 지고 장식으로 꽂았다. 옥비녀는 아니지만 나름 나쁘지 않았다. 철한이 비...

愚公

575 54 15 2021.08.16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11>

촬영이 끝난 지 7개월째

79. 노트를 들여다보며 기억을 더듬던 공준이 문득 철한을 돌아보며 물었다. “형. 형은 혹시 금욕주의자야?” “뭐?” 고구마를 다 먹고 따뜻한 방바닥에 누워 잠시 쉬고 있던 철한은 뜬금없는 소리에 영문을 몰라 되물었다. “아니... 영 섹스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아... 아마도?” “뭐? 정말? 저기...” “다 버리고 산에 들어올 때는 그것...

愚公

518 53 12 2021.08.14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10>

촬영이 끝난 지 7개월째

77. 한겨울의 산중 생활은 매우 힘들다. 해발고도가 높다 보니 기온도 평지보다 더 낮은 데다 눈이라도 내리면 산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아 고립되기 일쑤다. 철한은 산중 생활에 이미 적응이 돼서 괜찮다고 했지만 공준은 형을 보러 갔다가 돌아올 때는 형만 이 추운 산골에 두고 오는 게 여간 마음이 쓰이지 않았다. 겨울로 접어들자마자 형에게 구스 점퍼며 겨울용...

愚公

436 43 2 2021.08.14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9>

촬영이 끝난 지 8주째

73. 여름 휴가 두 번째 날이 밝았다. 공준과 철한은 역시나 새벽에 눈을 뜨고는 바로 산으로 출발했다. 일출을 보고 무술 기본기를 익힌 뒤 명상을 하는 루틴으로 움직이기 위해서였다. 이번이 세 번째였으나 늘 해왔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철한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공준은 자신이 운동 신경이 없다고 했지만 경맥이 잘 뚫려 있어서인지 배움의 속도가 빨랐다....

愚公

446 42 8 2021.08.08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8>

촬영이 끝난 지 8주째

72. “우와~! 맛있겠다.” “역시 휴가에는 삼겹살이지.” “형님이 말 안 했으면 사 올 생각도 못 했는데 완전 최곱니다.” “그럼, 연륜은 무시 못 하지. 그냥 나이만 먹는 게 아니라니까.” 물놀이를 마치고 더위가 다소 누그러진 오후에 자연인 산장 앞마당에는 바비큐 파티가 벌어졌다. 다들 고기를 준비해 온 조경에게 한마디씩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

愚公

418 45 6 2021.08.08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7>

촬영이 끝난 지 8주째

69. “뭐예요? 이제 와서 못 간다고 그러면...” 성령은 무척 섭섭한 듯 목소리에 실망감이 가득했다. “미안해. 상이네 가족 여행이랑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그래, 성령아. 미안. 우리도 날짜를 조정해보려고 했는데 어쩔 수가 없네.” 며칠 전 고상은 오빠에게 연락을 받았다. 부모님이랑 제주도 갈 생각인데 너랑 네 남자친구도 같이 오라고. 오빠 친...

愚公

413 40 6 2021.08.08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6>

촬영이 끝난 지 5주째

66. “너 갈아입을 옷 더 있어?” “어? 아. 아니 내일 입고 갈 옷만 있어.” “자, 그럼 내 옷 입어. 갈아입고 나와. 저녁 준비하고 있을게.” 철한은 자신의 옷을 공준에게 건네줬다. 공준이 받아들고 보니 고무줄 꽃무늬 칠부바지에 민소매 러닝셔츠였다. 바지는 일명 냉장고 바지라고 불리는 시원한 원단이긴 했지만 자잘한 꽃무늬가 영 거슬렸다. ‘아......

愚公

482 46 10 2021.08.07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5>

촬영이 끝난 지 5주째

64. 철한과 공준이 산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가져온 짐을 평상에 내려 놓고 철한은 공준에게 먼저 씻으라고 얘기하고는 밭으로 올라갔다. 점심으로 먹을 채소와 잘 여문 수박 한 덩이를 가지고 내려왔다. 집 근처 개울가에 수박을 넣어두고 채소를 씻어서 돌아오니 공준이 말끔한 얼굴로 평상 그늘에 앉아 있었다. 하얀 반소매 티와 남색 반...

愚公

525 44 11 2021.08.05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4>

촬영이 끝난 지 5주째

60. “너 비수 있어?” “상처 소독하게?” ‘어, 그 사람이다. 이거 전생에 관한 꿈인가?’ “내가 도와줄게. 너 아픈 거 안 무서워? 무서우면 내 팔을 물어.” ‘아... 그러고 보니 팔이랑 어깨랑 너무 쓰리고 아프네. 나 다쳤나?’ 꿈속의 자신이 팔에 난 거무튀튀한 상처를 칼로 도려내고 피를 빨아내어 뱉었다. 아무래도 독이 있는 상처인가보다. 그 ...

愚公

543 53 12 2021.08.04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3>

촬영이 끝난 지 4주째

57. 성령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집에 와서 아침부터 어딜 가냐는 어머니의 말에 친구랑 등산 간다고 했지만 실은 혼자 산을 오르는 중이다. 이 산은 전에 친지들과 함께 왔던 곳으로 자연인 형님을 만났던 바로 그 산이다.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차 고향 집에 내려온 김에 서울 올라가기 전에 한 번 들러볼까 해서 나온 참이다. 물론 별 기대를 하고...

愚公

524 50 8 2021.08.03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2>

촬영이 끝난 지 3주째

54. 철한은 공준과의 전화를 끊고 서둘러 등산로에서 빠져나왔다. 이미 4시가 지나서 산장에 도착하면 해가 질 것이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에 저녁을 해 먹으려면 그다지 여유가 있지도 않았다. 산장에 두고 온 녀석들도 잘 있는지 궁금했다. 오늘 그는 긴 머리를 틀어 올려 등산모로 가리고 30분 넘게 바위 위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더니 덥기도 덥고 갑갑했다....

愚公

537 50 11 2021.08.02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 <SP-END>

촬영이 끝난 지 1년 2개월째

나는 자연인이다 <SP-12>

촬영이 끝난 지 13개월째

나는 자연인이다 <SP-11>

촬영이 끝난 지 7개월째

나는 자연인이다 <SP-10>

촬영이 끝난 지 7개월째

나는 자연인이다 <SP-9>

촬영이 끝난 지 8주째

나는 자연인이다 <SP-8>

촬영이 끝난 지 8주째

나는 자연인이다 <SP-7>

촬영이 끝난 지 8주째

나는 자연인이다 <SP-6>

촬영이 끝난 지 5주째

나는 자연인이다 <SP-5>

촬영이 끝난 지 5주째

나는 자연인이다 <SP-4>

촬영이 끝난 지 5주째

나는 자연인이다 <SP-3>

촬영이 끝난 지 4주째

나는 자연인이다 <SP-2>

촬영이 끝난 지 3주째

임시저장글

멤버십 가입

공유하기

필터

선택 구매하기 / 나는 자연인이다

선택 구매하기 / 나는 자연인이다